양화교셀프주유소는 차량 통행이 많은 서울시 ‘공항대로’ 초입에 자리해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 하지만 주유소 구조상 입구가 좁고 세로가 긴 직사각형 부지라는 단점이 존재했다. 서동호 양화교셀프주유소 대표는 주유소를 찾는 세차 고객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고 각종 세차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렸다.

양화교셀프주유소는 양화대교에서 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 공항대로에 자리하고 있다.

왕복 8차선으로 도로가 넓고 양화대교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에 다른 주유소가 없다.

“도로가 항상 차들로 가득차 있고 고객이 늘 붐비는 곳”이라고 서 대표는 설명한다.

하지만 주유소 구조의 특징상 세차장의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게 아쉬움이다.

서 대표는 세차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주유소 필드에서 직원들의 철저한 차량 동선 정리와 접근 불편함을 상회할 수 있는 세차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과감한 설비 투자, 만족도 높여

양화교셀프주유소는 불편한 세차 동선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세차기 내 사용되는 물의 종류부터 신경을 썼다.

서 대표는 “세차용수는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수돗물로 세차를 진행하면 지하수나 중수 등 다른 세차용수보다 차량의 광택 부분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 세차 왁스를 뿌리지 않고 물 세차만 해도 차량에서 광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수도요금이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주유소만의 세차 세일즈 포인트가 필요했다. 세차용수로 재생수를 사용하지 않고 100% 수돗물이란 점을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세차용수를 수돗물로 사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세척력을 좀 더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고심 끝에 세차기 내 브러시도 지난 2022년 10월 교체를 결정했다.

서 대표는 “우리 주유소 세차기는 문형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세차기 사용이 잦아지다 보니 브러시의 세척력이 떨어졌다. 세차 동선이 불편한데 세척력도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오면 세차 고정고객 확보는 힘들다고 느껴 주저 없이 브러시 교체를 결정했다. 브러시 교체 후 세척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 투자와 함께 주유소 필드에 항상 상주하며 고객이 세차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차량 동선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주유 차량과 세차 차량이 혼재해서 세차 고객 대기가 길어지면 세차 설비 투자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차 서비스 강화로 인근 고객 확보

양화교셀프주유소의 세차 요금은 5만원 이상 주유를 했을 때 ▲승용차 5,000원 ▲RV차 6,000원 ▲대형RV차 7,000원이다.

3만원 주유할 경우엔 각 항목에서 1,000원씩을 추가로 받는다.

주유하지 않았다면 9,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서 대표는 “지난 달에 세차 요금을 1,000원씩 인상했다”며 “물가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렸지만 최대한 주변 주유소와 요금을 맞췄다. 지금도 인근 주유소 평균 세차 요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세차 금액은 올렸지만 그만큼 세차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우리 주유소는 세차 동선에 대한 약점과 요금 상승 등 불리한 조건이 있지만 대신 다른 주유소보다 세차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말한다.

그는 “초벌 세차를 하기 전 차량 상태를 직원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주유소 인근 노후 아파트 고객 차량은 야외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야외 주차를 한 차량들은 새의 배설물부터 나무 열매와 낙엽 같은 이물질 등이 많이 묻는다. 그래서 세차원이 고압 건과 밀대를 통해 최대한 초벌 세차를 꼼꼼히 하고 있다. 야외 주차 차량 외에도 차량 번호판의 경우 세차 브러시가 잘 닿지 않아 때가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이런 곳들을 세차원이 파악해 초벌 세차를 제대로 해주면 고객 만족도는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세차 서비스가 뒷받침되다 보니 세차 동선이 불편해도 양화교셀프주유소 세차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서 대표는 설명한다.

문형식 세차기의 구조상 많은 수의 고객을 커버할 수 없지만 일평균 90~100대의 세차 고객을 확보했다고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