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를 찾아가면 '치매'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시대가 됐다. 일상생활 속의 라이프 스테이션으로 변신하기 위한 몸부림의 하나다.

일본 주유소시장 점유율 2위인 '이데미츠 코산'은 자회사인 '이데미츠 리테일 판매'가 운영하는 일본 아이치현의 ‘아폴로 스테이션’ 3곳에서 VR 고글로 진행하는 ‘뇌 기능 측정’ 서비스를 기간 한정으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아폴로 스테이션'은 이데미츠가 지난 2019년 4월 쇼와쉘석유 합병과 함께 계열 주유소 CI를 새로 바꾸면서 내놓은 주유소 고유 브랜드다. 

뇌 기능 측정은 최첨단 기술로 뇌의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지 여부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전기차 전환이나 연비가 좋은 자동차릐 확산으로 일본에선 석유 수요의 감소가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일본 정유사들은 계열 주유소를 고객의 풍부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는 생활 속 거점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데미츠는 계열 주유소를 이런 기능의 전진 기지로 만들고 있는데 그 이름은 '스마트 요로즈야(백화점)'이라고 부른다. 뇌 기능 진단 서비스도 그 일환이다. 

VR 고글에 의한 공간 네비게이션 기능과 공간 학습 능력의 측정 결과를 추출한뒤 뇌 기능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진단 이후에는 치매의 발병 예방을 위한 행동 변화를 제안하는 보고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인지기능의 추가 저하나 치매의 발병 예방을 지원한다. 

이데미츠는 전국의 계열 주유소를 생활 지원 기지 '스마트 요로즈야'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고령자 복지나 헬스케어에 관한 사회적인 요구는 높아지고 있어 이 요구에 대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주유소를 활용한다. 

주유소에서 뇌 기능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계기를 주유소가 마련하는 것으로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

이데미츠는 "서비스 요구 사항을 확인한 후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