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발표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천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천268대보다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7위 규모다. 1위는 중국으로 175만6천319대, 2위는 미국(27만2천554대), 3위 독일(1만1천369대), 영국(13만1천832대), 프랑스(11만4천836대), 노르웨이(8만4천428대) 등의 순으로 발표됐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중국(9.4%) 다음으로 높다. 미국(2.3%)보다는 2배 이상 높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천579대로 처음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5천757대보다 67% 늘어난 15만9천558대를 팔았다. ‘코나EV’와 ‘니로EV’ 외에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아이오닉 5, EV6, 제네시스 GV60 등 다양한 새 모델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노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이 4만2천152MWh(메가와트시)로 2위를, SK이노베이션은 7천837MWh로 5위, 삼성SDI는 3천607MWh로 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중에는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인 SL, 서연이화, 유라가 100대 기업 안으로 신규 진입했다. 순위 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IT 계열사 통합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이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이처럼 경쟁이 심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및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