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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감소 심각, 알뜰 확대는 어불성설”

임승택 2024-09-27 조회수 70


 


경북 지역에서 국도변 신설 도로 늘며 주유소 위기

도심 주유소가 아니라면 셀프 전환은 신중해야

주유소도 적극적인 디지털 홍보 필요한 시대

 

경북의 주유소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주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유소의 감소는 대도시보다 군 단위에서 더욱 빨라지고 있죠.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들의 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북 칠곡 왜관읍에서 성주읍으로 가는 국도 67호선이 대표적이에요. 67번 국도의 경우 성주읍과 왜관읍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여서 일정한 통행량이 확보된 곳이었지만 국도 33호선이 지난 2007년부터 새로 개통하면서 통행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도로 신설은 주유소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기존 영업 주유소에는 불리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ex-oil 알뜰주유소들이 점두가격을 낮춰 운영하면서 국도 주변 주유소는 더욱 생존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북 주유소의 수가 지난 해 1,314개에서 1,235개로 79개 축소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가짜석유 판매도 지속해서 적발되고 있습니다. 대책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타깝게도 경북 주유소에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는 국정감사 자료가 최근 나왔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44건이더군요. 올해도 영천과 포항에서 석유사업 위반행위가 발생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경쟁이 치열해 불법 행위의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주유소 경영자 개인의 양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합니다. 지금도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일반 도소매업 평균의 절반 수준인데 정부는 알뜰주유소 확대를 주장하고 있잖아요. 이는 경쟁을 넘어 너 죽고 나 죽자식의 운영을 사실상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알뜰주유소 수를 늘리는 정책은 지양해야 합니다. 또 가짜석유로 적발된 주유소의 경우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석유사업의 자격요건을 법적으로 강화해야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일반 주유소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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