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차도 ‘프리미엄’ 시대 도래, 자신감 가져야

■ 세차 과정에 유리막 코팅과 내부 세차 추가하며 요금 인상

■ 가만히 있으면 도태, “시작부터 해봐야”

쌍용셀프주유소의 운영 현황은 어떻습니까?

“여름철을 지나면서 주유소를 방문하는 차량이 급감했습니다. 고객들이 여름 휴가를 가는 시기였기도 했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세차 대수도 그만큼 줄었죠. 특히 요즘은 휴대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날씨를 확인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세차 매출에는 악영향이 많았어요. 잠깐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비가 온다고 표시되기 때문에 세차를 포기하거든요. 올 여름은 주유소 경영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주유소 점두가격 조정을 통해 마진을 더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죠. 판매량이 조금 줄어들 순 있어도 수익성 위주로 주유소를 운영해야 고객 감소 시기를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환경에 맞춰 조정하는 유연한 변화가 주유소에도 필요해요.”

고정고객 확보가 주유소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고객들인가요?

“우리 주유소는 천안시 구도심에서 신도심을 연결하는 불당대로에 있기 때문에 통행량이 어느 정도 확보된 곳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차량 대수가 많다고 고정고객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다면 결국 점두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에 고객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유소 방문 고객부터 꼼꼼히 분석해 봤습니다. 출퇴근 차량도 많지만 주변 대단지 아파트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경영에 더 도움 될 것으로 판단했어요. 대부분 승용차 고객이라서 세차 서비스를 강화하고 차량용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습니다. 세차기는 4년 전에 인근 지역에서 가장 긴 터널식 자동세차를 도입했거든요. 고정고객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죠. 세차 만족도가 높으면 고객들의 재방문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거기에 워셔액을 1개만 구매하면 5,000원을 받지만 3개를 구매하면 10,000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접근한 결과 인근 지역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유리막 코팅과 내부 세차 추가가 ‘효자’>

쌍용셀프주유소의 세차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세차기가 터널식이고 길이가 충분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요. 다른 기계보다 여유 공간이 확보돼 있어 장비 추가가 그만큼 수월한 편입니다. 그래서 사이드 브러시를 추가로 장착해 세척력을 높였죠. 휠 브러시의 세차 결과도 세차 만족도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날벌레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휠이 충분히 닦이지 않으면 세척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휠 브러시까지 추가 장착해 별도의 옵션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작년부터는 유리막 코팅 과정도 새로 도입했습니다. 총 7개의 브러시로 차를 충분히 닦고 광택과 발수를 위해 전용 왁스를 뿌렸는데 거기에 유리막 코팅을 한 번 더 해주는 겁니다. 유리막 코팅은 옵션 사항으로 추가 요금을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주유소의 홍보와 세차 고객을 늘리기 위해 기본 서비스에 포함했습니다. 그만큼 고객들이 세척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