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 절감보단 충분한 인력 확보로 서비스 제공해야

■ 내부 스팀 세차 요금 할인 이벤트에 초기 단골고객 급증

■ “관리자의 능동적인 태도가 직원 동기 부여에 도움”

한강로셀프주유소는 주유소를 운영하기에 쉽지 않은 부지라고 알고있습니다. 지금은 월 판매량이 2,000드럼 수준의 건실한 주유소로 자리 잡았네요. 비결이 무엇입니까?

“주유소 전면도로가 예전 도로여서 통행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확실히 이 자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기엔 불리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내부 스팀 세차를 도입한 이후로 고객 재방문율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내부 스팀 세차는 지난 2019년에 도입했어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세차 디테일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주유소 한편에 내부 세차 시간 동안 고객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했고 먼지가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을 집중적으로 청소한 것이 적중했죠. 또한 세차원과 고객 간의 유대감도 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세차

원으로 평균 70대 이상의 노인들을 고용했어요. 젊은 인력처럼 친절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삼아 고객을 응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가 있는 주부 고객을 비롯해 노인, 직장인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어요. 덕분에 내부 세차 고객이 늘어나면서 기름 판매량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내부 세차 디테일에 집중한만큼 인건비가 부담되지는 않으십니까?

“현재 세차원을 포함한 주유소 직원이 6명입니다. 최저임금이 높은 상황에서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내부 세차에는 최소 3명의 인력이 투입됩니다. 차량 내부의 파트별로 스팀을 분사해야 한다는 점, 사이드미러, 차량 문 안쪽, 매트 등도 스팀으로 분사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했어요. 인력 소모를 최소화해 인건비를 아끼는 것보다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재방문율을 높이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인건비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유도했습니다. 보통 65세가 넘는 노인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노인들이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는 주유소를 만들고 싶었어요. 내부 스팀 세차를 포함해 재고 관리, 배달 등 주유소 업무는 노인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노령근무자들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고 고객들은 충분히 갖춰진 인력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