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 충전기 설치로 급하게 충전 필요한 고객 공략

■ 전기차 충전기와 진공청소기 조합해 효율성 확보

■ 태양광 발전기, 장기적으로 보면 합리적 투자

금호강주유소는 지난 2010년 10월에 기존 주유소 부지를 인수하며 새롭게 탄생한 주유소다.

리모델링을 한지 약 1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김세연 금호강주유소 대표의 꼼꼼한 시설 관리로 여전히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새로운 투자 결과물도 내놓았다.

금호강주유소 입구 쪽에 위치한 자동 세차기 좌측에 전기차 충전기 2대를 설치한 것이다.

주유소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도 도입했다.

김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공간에 진공청소기와 각종 세차 도구를 구비했다.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운 것이다.

그 결과 전기 택시 차량을 비롯한 전기차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났다.

충전기와 진공청소기 조화

세차용품 구비로 충전 시간 커버한다

금호강주유소의 전기차 충전기는 100㎾ 전력의 충전기다.

기존에 진공청소기 2대가 놓여있던 부지에 새롭게 설치했다.

진공청소기 한 대당 월 매출은 나름 쏠쏠한 편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하지만 미래 전기차 시대를 염두에 두고 작년 초부터 충전기 설치를 고민했다고.

김 대표는 “전기차 ‘캐즘’ 때문에 현재 전기차 시장은 불확실하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 시대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기로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전기차 충전과 동시에 전기차 세차 고객까지 늘어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고민 끝에 전기차 충전기 시공을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문제는 충전 시간이다.

아무리 고속 충전기여도 최소 30분은 충전해야 완충된다.

긴 충전 시간 때문에 10~15분 정도만 충전하는 고객들도 늘어나자 김 대표는 기존에 있던 진공청소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 측면에는 진공청소기 한 대와 수건, 코팅제가 놓여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고객들이 간단한 내부 세차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

덕분에 전기차 고객은 차량 충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진공청소기 매출도 적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