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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특혜에 화물차 고객 다 뺏겼다”

관리자 2022-01-21 조회수 998


 


# 사례 1

경상북도 안동시 A주유소는 화물차 위주로 영업하고 있는 주유소다. 월평균 판매량은 4,500드럼 가량으로 이중 경유 판매량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요소수 대란 이후로 경유 판매량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경유 차량이 모두 요소수를 판매하는 ex-oil 알뜰주유소(이하 ex-oil 알뜰)로 떠난 것.

하루에도 몇십 대의 차량이 들어왔다가 요소수가 없어 그냥 나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정부가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하겠다고 알리고 나서야 상황이 겨우 진정됐다.

하지만 한달 후 판매량은 오히려 2,300드럼 가량으로 반토막이 났다. 인근에서 정부가 확보한 요소수를 먼저 공급받는 ex-oil 알뜰에게 화물차 고객을 절반 이상 빼앗긴 것.

A주유소 경영자는 요소수 거점 주유소 도입 당시 136곳 중 82곳이 ex-oil 알뜰이더라. 여기저기에 호소해 봐도 구할 곳 없었던 요소수가 ex-oil 알뜰에는 매일같이 들어온 탓에 고객을 다 빼앗겼다고 말했다.

 

# 사례 2

경기도 화성시의 B주유소는 월평균 3,500드럼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주유소다. 화물차 특화 주유소로 유외사업도 계근대 서비스, 화물차 셀프 세차장 등을 갖춰 화물차 고객들 편의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B주유소 역시 한결같은 서비스에도 지난 12월 기준 판매량이 1,000드럼 이상 감소했다. 화성시에 산재한 ex-oil 알뜰에 하루 평균 2,000의 요소수가 공급됐기 때문이다.

B주유소 경영자는 우리 주유소도 화물차 고객들에게 요소수를 제공하기 위해 공급처를 알아봤지만 아직까지 물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는 말만 돌아왔다결국 1,000이상 넉넉하게 요소수 재고를 확보한 ex-oil 알뜰에게 화물차 고객을 다 빼앗겼다. 요소수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하지만 일반 주유소들은 아직까지 요소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판매량 감소도 같이 겪는 중이라고 말했다.

 

거점 주유소, 136곳 중 82곳이 ex-oil 알뜰


정부는 요소수 대란에 지난 1116일 요소수가 공급되는 전국 거점 주유소 100곳을 지정하고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이후 원활한 요소수 공급을 위해 126일 기준 요소수 전국 거점 주유소를 136곳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문제는 136곳 중 82곳이 ex-oil 알뜰이었다는 점이다. 전국의 54개 일반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에도 요소수가 공급됐지만 그마저도 직영을 제외하면 극소수의 자영 주유소 경영자들만 요소수를 공급받았다는 이야기다.

요소수 거점 주유소로 등록된 주유소들은 하루에 1,000에서 많게는 4,000이상의 요소수 물량을 공급받았다.

결국 요소수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반 주유소의 기존 화물차 고객들은 요소수 물량이 넘치는 ex-oil 알뜰로 전부 몰릴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화물차 통행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ex-oil 알뜰에게만 요소수를 공급해 일반 주유소 경영자들이 역차별을 겪고 있다화물차 위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일반 주유소들과 고객들의 편의를 전혀 생각하지 못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생산량 회복됐지만 지방 주유소는 아직


정부는 1215일 기준 국내 요소수 생산량이 하루 평균 소비량인 60의 두 배 안팎에 도달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소수 물량도 7개월 이상의 재고량을 확보하는 등 생산 중단의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주유소도 서서히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국내 요소수 생산량 추이는 202111월 셋째 주 하루 평균 128, 11월 넷째 주 115를 기록했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98로 감소했지만 12월부터 119로 다시 두 배 수준을 유지해 1213일에는 133를 생산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요소수 대란의 여파로 초과 수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요소수를 일찌감치 주문했지만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주유소 경영자들은 화물차 고객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이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전북 남원시 C주유소 소장은 도심지 주유소는 공급이 원활하고 요소수 재고가 확보됐을지 모르지만 지방에 있는 주유소들은 요소수 주문 후 2주 넘도록 물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일주일 후에 요소수가 입고된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가 신뢰만 잃었다. 아직까지 수요에 비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지방 주유소 경영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초과 수요에 요소수 가격도 껑충


요소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정부는 안정세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요소수의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101만원 안팎이던 가격이 두 달도 되지 않아 2만원을 훌쩍 넘겼다. 증가한 물량의 상당수가 중소 기업에서 생산한 요소수지만 원재료 수입 등의 문제로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유소 경영자들은 기존에 10기준 5,500~7,500원에 요소수를 매입했다. 그러나 현재 요소수 공급 업체들은 15,000원에서 2만원의 공급가격을 제시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당장 요소수가 없어 구매해야 하는 주유소 경영자는 어쩔 수 없이 기존보다 4배 이상 높은 가격에 요소수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연히 요소수 판매가격도 15,000원 이상에 형성돼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크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주유소가 요소수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해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유통과 공급의 문제가 더 크다몇몇 업체들이 요소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주유소를 대상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 주유소 입장에선 울며 겨자먹기로 요소수를 구입하고 화물차 고객을 잡기 위해 2,000원 가량의 마진만 남기는 셈이다.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주유소가 아니라 중간에 요소수를 판매하는 유통업자들을 먼저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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