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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전기차, 증가세 뚜렷

윤선혜 2022-08-04 조회수 630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아직 관련 인프라가 미약한 주유소에겐 달갑잖은 소식이다. 그러나 충전기가 충분히 커버하지 못할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 하반기까지 어떤 상황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전기차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54,645대로 집계됐다. 동일한 기간 동안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11.1% 감소했다. 한쪽은 100% 이상 늘어나고 다른 한 쪽은 10% 이상 감소하고 있다. 극명하게 대조되는 실적이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수입차 중에서도 전기차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6개월 동안 국내 딜러를 통해 판매된 수입차 중 전기차는 12,959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일 기간에는 11,431대였다. 13% 늘어난 셈이다.

 

중국 필두로 전기차 급증해

 

이같은 전기차의 약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비슷하게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BNEF)이 매년 발간하는 ‘Global Electric Vehicle Outlook’ 최신판(20226월 발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포함)의 판매는 2021년에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660만대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20221분기에 200만대의 전기 자동차가 판매됐다. 전년 동일 분기와 대비해 75%가 더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에 전년 대비 거의 3배 증가한 330만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총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유럽(전년 대비 65% 증가한 230만대)과 미국에서도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에서 전기차 증가세가 가파른 이유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중국산 전기차의 사이즈가 작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제조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격차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전기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10% 정도만 더 높은 수준이다. 다른 나라의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의 45~50% 수준이다.

 

부품가격 급등해 제조 어렵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각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지속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 지원의 확대가 사실 전기차 판매 확대의 주요 이유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보조금이나 인센티브가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거의 300억 달러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국가들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야심찬 자동차시장 전동화 목표를 갖고 있다. 자동차 제조회사들마다 소재지 정부의 정책 목표를 넘어서는 전기차 확대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2021년에는 2015년보다 5배 더 많은 전기 자동차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출시됐고 사용 가능한 전기차 모델 수는 2021년 말까지 450개에 도달했다.

가속도를 내고 있긴 하지만 전기차가 올해에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 제조 비용이 빠르게 내려가지 못하고 비용 하락세가 멈췄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와 경기 침체로 인해 전기차 제조에 필수적인 부품 가격에서 비용 부담이 상당히 커진 것. 예를 들어 20225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가격은 2021년 초와 대비해 7배 이상 더 올랐다. 주요 부품의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 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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